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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정 Lee Han Jung

본문

-나의 작업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자연 풍경의 표정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

과거의 내가 보고 경험한 풍경 조각들을 기억 속에 쌓아두었다가,

현재의 내가 가진 감정을 더해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생명의 시작이며 나의 존재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자연의 기운과 생동감을 빌어서

나의 내면의 공간을 형상화하고자 하였다.

하늘과 맞닿은 드넓은 땅에 어떠한 건물이나 사람의 흔적이 전혀 없는 새롭고 낯선 풍경은

나라는 존재 자체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눈 앞에 펼쳐진 광활하고 끝없는 자연을 바라보며,

발에 채이는 돌과 흙더미, 이름 모를 나무 한 그루,

그리고 그 곁으로 무수히 자라난 잡초 따위에 깃든 생명의 울림이

내 안으로 들어와있음을 느낀다.

수행하듯 하나하나 쌓아 올린 먹점은 나무가 되고, 숲이 되고, 들판이 되고,

산이 되어 또 다른 생명체로 발현되고,

그 위에 더한 색감을 통해 그 생명체가 담고 있는 표정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잡초와 마른 나무 무성한 흙 벌판은 오렌지빛 표정을,

침엽수 빽빽하게 자라난 사이로 살짝살짝 드러난 바위산은

겨울의 한기가 느껴지는 흰색 빛 표정을,

물을 잔뜩 머금고 햇빛 받아 더욱 선명해진 잔디밭은 초록빛 표정을 짓곤 한다.

자연이 담고 있는 표정과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감정들이 뒤섞여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지금 이 순간에도 고요한 울림으로

쉼 없이 변화하고 있는 자연의 일부를 묵묵히, 담담하게 그려나간다



▶학력

2009 중국 중앙미술학원 대학원 산수화과 졸업

2005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한국화과 졸업

▶개인전

2023 Rock, 히든엠갤러리, 서울

2023 풍경의 표정, 샘표스페이스, 이천

2023 The Face of Scenery, 스튜디오Vaan,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23 유영하는 마음, 갤러리다온, 서울

2022 붉은 겹, A Bunker, 서울

2022 Beyond the scenery, 갤러리두, 서울

2021 호흡의 시간, 문화공간Kki, 고양

2020 고요, 도로시살롱, 서울

2019 풍경의 표정, 갤러리다온, 서울

2017 풍경의 표정, 안앙아트센터, 안양

2017 풍경의 표정, 이랜드스페이스, 서울

2016 풍경의 표정, 갤러리시:작, 서울

2015 Fields, 갤러리1898, 서울

2010 田園, 공화랑, 베이징, 중국 외 그룹전 다수

▶수상 및 기타 경력

2018 LA한국문화원 제 24회 Annual Juried Art Exhibition 선정작가상

2017 안양문화예술재단 지역예술활동 공모지원사업 선정작가

2017 이랜드문화재단 7기 선정작가

2016 갤러리박영 The Shift 1기 선정작가

2016 제 8회 후소회 청년작가상